CASE 1
Q. comuoon을 어떻게 사용하고 계십니까?
저희 연구원에서는 comuoon을 4대 도입했습니다. 그중 1대는 무선 환경에서 대화가 가능한 comuoon connect인데, 유니버설 사운드 디자인에서 시연 기기로 대여했습니다. 많을 때는 하루에 약 140명이나 되는 난청 환자가 내원하므로, comuoon은 매일의 진료에 빼놓을 수 없습니다. comuoon을 사용할 때는 제 나름대로 아이디어를 냅니다. comuoon의 Shot Gun Mic는 책상 위에 놓아두고 사용하는 게 통상적이지만, 제 경우에는 마이크를 뒤집어 책상 아래 면에 자석으로 고정해 놓습니다. 그렇게 하면, 마이크가 눈에 띄지 않고 공간 속에 녹아듭니다. comuoon은 원래, 있는지조차 느끼지 못할 정도로 튀지 않는 디자인이지만, 이런 아이디어를 통해 환자분들에게 더 자연스러운 환경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방 구조나 환경의 영향도 받겠지만, 하울링 방지 등의 효과도 있으므로, 매우 권장할 만한 방법입니다.
Q. comuoon에 대한 환자들의 반응은?
TV 프로그램이나 잡지, 행사 등에서 소개되거나 다양한 대기업에 도입되는 등 comuoon은 착실히 보급되어 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초진 환자분이 이미 comuoon을 알고 있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출시된 지도 2년 가까이 지났고,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진료를 통해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효과는 물론이거니와 인상적인 디자인이라서 난청 환자분 본인은 물론 가족분들도 “어디서 구입할 수 있나요?”라며 큰 관심을 보이십니다. ‘청력을 개선하는 제품=보청기’라는 인식이 일반적이다 보니, comuoon이 신선하게 느껴지는 게 아닐까요? 또한 comuoon만 있으면 원활한 대화가 가능한 환자분도 많아서, “병원 밖에서도 사용하고 싶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결국은 들리는 환경만 잘 갖춰져 있다면, 청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케이스도 많다는 뜻입니다.
Q. comuoon 도입 후 달라진 점은?
한 마디로 말씀드리면, 이전보다 난청 환자분께 더 큰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컨대 예전에 사회생활을 하는 어떤 환자분이 “보통 대화라면 문제없이 상대방의 말이 잘 들리는데, 회의만 하면 잘 들리지 않아서 곤란합니다.”라는 상담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분은 청력이 정상치보다 낮긴 하지만, 난청이라 할 정도로 귀가 잘 들리지 않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실은, 이분처럼 ‘애매한 환자’가 어느 정도 존재합니다. 지금까지 이런 분들께는 딱히 효과적인 대책도 없고, 단지 위로하고 격려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런 제품도 있습니다.”라며 comuoon을 소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물론 치료행위는 아니지만, 의료기구 이외에도 해결할 방법이 있다는 선택지가 늘어난 것입니다. 환자분 입장에서도 단지 격려를 받는 것보다 더 도움이 된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Q. 앞으로 comuoon에 기대하는 점을 말씀해 주십시오.
어느 이비인후과에나 전용 진료 의자가 있는데, 이 의자 자체에 comuoon이 내장되기를 기대합니다. 일반적인 진료실의 구조는 좌우 비대칭인 경우가 많으므로, comuoon을 둘 장소나 ‘한쪽 귀만 난청’인 환자분을 고려하면, 진료 의자에 장착하는 편이 더 잘 들리지 않을까 하고 느낍니다. 환자분이 의자에 앉는 순간에 comuoon의 전원이 켜지는 방식으로 만들면 좋지 않을까요? 한편, 휠체어를 타고 오시는 환자분은 눈높이가 낮으므로, 그런 경우에도 대응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어 나가지 않으면 안됩니다. 나아가 병원 밖으로 시야를 넓히면, 장래에는 역의 발권기나 자동판매기 등 모든 장소에 comuoon이 내장되었으면 합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보청기 없이도 난청인 분들이 길거리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될 정도로 말이죠. 보도의 점자 블록이나 AED(자동 체외식 제세동기) 같은, 하나의 인프라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우선은 우리 이비인후과 의사와 전문가가 솔선해서 comuoon을 도입하여, 그 중요성을 계몽해 나가는 것이 불가결합니다. comuoon은 아직까지 커다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으므로, 앞으로의 보급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